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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o Fei
1978년생 중국
2024 / 05 / 08
<MatryoshkaVerse 01> 종이에 잉크젯 프린트 105×157cm 2022

중국을 대표하는 여성 미디어아티스트 차오 페이. 그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서퍼’다. 30년간 중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디지털 혁명을 사진 영화 비디오 멀티미디어 설치 등으로 기록해 왔다. 새천년 시기 청년이었던 작가는 광둥 팝, 일본 애니메이션, 미국 힙합 같은 글로벌 대중문화와 지역 청소년의 서브 컬처에 흠뻑 빠져 살았다. 초기작 <Cosplayers>(2004)는 일본 만화의 전사 캐릭터로 분장한 10대 청소년이 광저우의 건설 현장을 배회하다가, 저녁이 되면 좁은 아파트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예측할 수 없이 격변하는 사회에서 당대 청소년이 느낀 소외감과 도피주의를 유희적으로 보여줬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미술관에서 대형 회고전 <My City Is Yours>(24. 11. 30~4. 13)가 열리고 있다. 전시 섹션을 광장, 극장, 식당, 공장 등 공공장소를 연상시키는 도시 경관으로 구성했다. 대도시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넷아트, 비디오 게임, 가상 현실, 인터랙티브아트로 연출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전시장을 ‘미래주의적 사이버 도시’로 탈바꿈했다. 1978년 광저우 출생. 광저우미술대 학사 졸업. 상하이 푸동미술관(2024),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틴아메리카미술관(2024) 등에서 개인전 개최. 2023샤르자비엔날레 등 국제전 참여.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COSPlayers> 싱글채널 비디오 8분 2004

차오 페이는 199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화와 시장경제의 팽창으로 급변하는 중국 사회의 모습과 현재를 신랄한 유머로 풀어낸다. 그는 MTV 등 서양 대중문화 실험영화의 영향을 받아 3D 애니메이션, 사진, 퍼포먼스 작업을 한다. 도시에서 사는 젊은이의 공상 세계를 그린 <코스 플레이어>, 중국 광둥성의 다국적 기업 오스람조명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소망을 시적으로 영상화한 <누구의 유토피아인가>가 대표작이다.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세컨드 라이프’에서 중국의 아이콘적인 건축물을 모은 유토피아 도시 <RMB City>를 제작했다. 가상 세계에서 만나는 다른 참가자와의 인터랙션으로 도시계획의 문제나 아이덴티티의 본질을 되묻는다. 그는 참여자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샘플링, 역할 놀이, 다큐멘터리 필름 등 다양한 방식의 전략을 구사한다. 베니스비엔날레, 리용비엔날레, 요코하마트리엔날레, 뉴뮤지엄트리엔날레 등의 국제전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플라토에서 열린 <나의 아름다운 하루>전,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메이트인팝랜드>전, 2011년 대구시청에서 열린 <삼성미디어아트전 꿈_백야> 등에 소개된 바 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Cao Fei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