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rizio Cattelan
1960년생 이탈리아
2024 / 05 / 08
<Untitled> 박제된 140×140×70cm 2007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은 부조리한 희극에 가깝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조각 설치는 체제 전복적인 성격을 담고 있다. 또한 오늘날 사회에 내재된 모순을 냉소적이고 아이러니한 유머로 드러낸다.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박제 동물을 활용한 연극적인 설치 작품을 발표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왁스로 실제 크기의 다양한 인간 형상을 제작한다. 무릎을 꿇고 기도 중인 아돌프 히틀러, 나무에 목매단 소년들, 전시장 벽면에 물구나무 선 뉴욕 경찰, 물에 빠져 죽은 피노키오 등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다. 그는 큐레이터인 알리 수보트닉과 마시밀리아노 지오니와 함께 <롱 갤러리>라는 가짜 갤러리를 운영하고, 레디메이드 잡지 《찰리》도 출판했다. 또한 2006년 베를린비엔날레 감독도 맡았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회고전 <All>을 개최했다. 그는 특수 장비로 미술관 중앙홀의 로툰다 구조를 활용해 모든 작품을 줄에 매달아 놓았다. 작품을 ‘합동 처형(mass execution)’한 셈이다. 이 회고전과 함께 작가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뉴욕에서 갤러리 ‘패밀리 비지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Maurizio Cattelan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