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Doig
<Figures in Red Boat> 리넨에 유채 250×200cm 2005~07
캐나다와 트리니다드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피터 도이그는 성인이 되면서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서 미술을 공부했다. 도이그는 카누를 미지의 것에 대한 판타지를 드러내는 매개체로 선택하는데, 호수 위에 떠 있는 카누와 그 위에 공허한 표정을 한 인물을 그린 <100년 전>은 그의 대표작이다. 고전회화의 거장인 터너의 전통을 이어받아 영국 현대미술에서는 평면회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피터 도이그는 ‘yBa’ 작가 발굴을 주도해 온 컬렉터 찰스 사치의 컬렉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몽환적인 회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상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에 화면 표면을 부유하는 물감 자국을 대조시켜 초월적인 시간성을 작품에 부여한다. 대중매체에서 이미지를 발췌하고 그것을 결합하여 작품에 이용했다. 그는 2002년에는 트리니다드로 돌아가서 카리브해 현대미술센터 안에 작업실을 마련하는데, 이후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작품의 모티프로 열대적인 요소를 많이 이용한다. 1991년 화이트채플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1994년에는 터너상 후보에 오르며 1990년대 이후 영국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