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퍼 엘리아슨은 북유럽의 신비한 기후 현상을 모티프로, 물 빛 기온 기압과 같은 요소를 기계 장치와 결합하여 감상자의 시지각을 뒤흔드는 공간을 창조한다. 순록 이끼로 채운 미술관 벽면, 전시장 안의 실내 무지개, 거꾸로 흐르는 폭포, 기하학적 도형을 그려내는 LED 조명 등을 선보였다. 그는 베를린에 위치한 대규모 스튜디오에서 건축가 과학자 테크니션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건축과 기하학, 과학적 원리를 응용한 대규모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작으로 2003년 런던 테이트모던의 터빈홀에 거대한 인공 태양을 설치한 <날씨 프로젝트>는 20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이면서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선사했다. 한편 엘리아슨은 자연 현상과 관련된 이슈를 공공장소 및 공공미술까지 확장시켜 미술의 체험을 ‘사회적 경험’의 장으로 끌어들인다. 1998년 스톡홀름의 강물에 녹색안료를 풀어서 물의 색을 바꾸며 시민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2008년 공공미술재단의 지원으로 뉴욕 맨해튼 다리에 초대형 인공폭포를 설치하기도 했다. 덴마크 왕립미술아카데미 졸업 직후부터 전 세계 국제전에 초대받았고,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덴마크관 작가로 참여했다. <날씨 프로젝트>로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P.S.1 현대미술센터, 달라스미술관에서 대규모 순회전을 갖는 등 세계 주요 미술기관에서 전시를 열었다. 한국에서는 PKM갤러리에서 3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