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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Fabre
1958년생 벨기에
2024 / 05 / 08
<Skull with Parakeet> 비단벌레 날개, 박제한 혼합재료 30×32×22cm 2004

얀 파브르는 1970년대 후반부터 작업을 시작, 유명 안무가이자 공연기획자, 연극연출가, 디자이너 등으로 활약하며 다양한 예술 영역을 넘나드는 ‘통섭(Consilience)의 예술가’이다. 그는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 장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탄생과 성장, 소멸이다. 파란색 빅(Bic) 볼펜을 이용하여 사물의 표면을 통째로 뒤덮는 <청색 시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증조부와 집안 환경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자연과 인간, 곤충과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가 작품에 주로 사용하는 비단벌레는 삶과 죽음, 재생, 역사의 기억을 상징한다. 천사나 전사로 변모한 비단벌레는 신화적이고 우화적인 존재이다. 최근 뇌를 모티프로 삼은 드로잉, 조각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1984년 베니스비엔날레의 벨기에 대표로 참가했으며, 2007년,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도 참여했다. 2002년 벨기에의 왕궁 천장을 비단벌레 날개로 뒤덮는 벽화를 제작했다. 2012년 부산 604갤러리에서 국내 첫 전시를 개최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Jan Fabre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