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s Fischer
<Swear> 캔버스에 젯소, 라텍스, 아크릴릭 203.2×152.4cm 2022
어스 피셔는 취리히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1993년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한 그는 1996년 취리히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네오다다나 상황주의자의 반미학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시간적 경과를 보여 주는 빵, 생과일, 채소, 밀랍 등을 전시장에 매달아 놓고 점차 썩어가는 과정을 담거나, 밀랍으로 만든 여성 누드를 전시 동안 뜨거운 열에 형태가 녹아 내리게 하였다. 또한 빵으로 스위스 전통 집을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무제(빵집)>(2005) 발표했다. 그는 전시장의 물리적인 환경에 적극 변화를 주어 화이트 큐브의 전통을 해체한다. 갤러리의 벽면을 잘라낸 뒤 그 부분을 그대로 방치한 <Kir Royal>, 바닥면을 부수고 깎아낸 지면에 자갈을 뿌려 놓은 <You>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그는 디지털 몽타주, 회화, 앗상블라주, 키네틱 오브제와 텍스트 등을 결합한 조각이나 알루미늄 패널에 제작한 거대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재료, 물질, 공간 등을 전복하는 통렬한 유머가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게 특징이다.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스위스관 대표 작가로, 2003년, 2011년에도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여했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