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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Genzken
1948년생 독일
2024 / 05 / 09
<거리 축제> 혼합재료 가변크기 2008~2009

이자 겐즈켄은 초기의 미니멀한 목조각 작업부터 부서지기 쉬운 일상 재료를 이용하는 최근 작업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새로운 조각’을 제시해 왔다. 함부르크, 베를린, 쾰른대, 뒤셀도르프예술학교에서 수학한 그는 초창기 미니멀리즘이나 개념미술에 근원을 두고 근대 조각의 규율에 도전하며 1980년대 이후부터 조각에 건축적인 언어를 접목했다. 그는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오일>에서 전시장 공간을 디자인적인 가벼움을 겸비한 추상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런던 개인전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9.11 테러를 소재로 건축이 환기하는 공포의 기억과 재생을 담은 설치 작품을 발표하는 등 정치적 사회적인 소재를 가미한다. 특히 2007년 뮌스터조각프로젝트에서 선보인 교회 건물 뒤뜰 설치 작업 같이, 생활용품이나 건축 자재, 폐품 등 일상의 오브제를 자유로이 배열해 구축시키는 ‘아수라장 미학’의 선두주자다. 2002년 볼프강한미술상, 2004년 SSK뮌헨국제미술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전시를 개최한 적은 없지만, 2009년 양현미술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찾은 바 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Isa Genzken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