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as Gursky
1955년생 독일
2024 / 05 / 09
<Amazon> C-프린트 207×407cm 2016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는 높은 시점에서 건축물이나 풍경을 찍어 거대한 사이즈로 출력한 사진 작품으로 유명하다. 뒤셀도르프예술학교에서 베른트 베허에게 사진을 공부한 그는 유형학적 사진의 모태가 되는 ‘베허 학파’의 1세대 작가이다. 1990년대에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소비 문화의 일상을 추적하는 사진을 제작한다. 그는 이미지의 충격을 극대화해 개인성보다는 집단성, 사적인 공간보다는 공적인 공간, 고유성보다는 익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묘사력이 뛰어난 대형 카메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으로 대상을 스펙터클하게 연출했다. 그가 선택한 거대한 건축물의 내부 공간이나 거기에 모여든 군집과 같은 피사체는 도시의 역동성을 나타내는데, 자본주의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읽을 수 있다. 그는 1990년과 2004년 베니스비엔날레, 그리고 1996년, 2000년 시드니비엔날레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가나아트센터의 <백투더패션 2002>전, 2005년 갤러리현대의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 토마스 슈트루트>전에서 소개된 바 있다. <라인Ⅱ>는 라인강을 찍은 사진으로, 201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8억 원에 팔리며 사진 중에서는 최고가로 낙찰됐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