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Holzer
<Just the Document> 린넨에 유채, 금, 팔라듐 203.2×157.5×3.8cm 2020
제니 홀저는 텍스트를 활용한 개념미술 작가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작가 자신이 직접 쓴 짧은 문구나, 문인들의 텍스트를 LED나 라이트 프로젝션 등의 현대적이고 상업적인 매체로 시각화해 왔다. 홀저는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를 전면 부각시키고, 당시 미술 매체로 상용되지 않았던 원래 광고, 상표 표기를 위한 전광판 포스터 티셔츠 등을 미술 표현의 장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텍스트로 사회적 정치적 역사적 이슈에 관한 강렬한 임팩트를 관객에게 전달했다. 1980년대 뉴욕 타임스퀘어의 빌보드 메시지를 게시했고, 1990년대 중반 이후는 인터넷을 이용한 프로젝트를, 최근 이라크전쟁 등 정치성 짙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1996년부터 진행한 공공건물 외벽에 텍스트를 투사하는 대규모 라이트 프로젝션 작업으로도 유명하다.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첫 여성 작가로 선정된 뒤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1996년 세계경제포럼 크리스탈상, 2011년 바나드 훈장을 수상했다. 2005년, 2011년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2년 미디어시티서울에 참여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