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e Huyghe
1962년생 프랑스
2024 / 05 / 13
<One Million Kingdoms>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7분 2001

피에르 위그는 영상의 허구성이 현대인의 현실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다. 그는 현실의 사건과 영상 속 가상을 결합하거나 뒤섞는 방식을 활용한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시간성에 관심을 두고 기존의 영화를 새로운 내러티브로 재구축하는 작품을 발표했다. 위그의 대표작인 <제3의 기억>은 그의 예술적 문법을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은 1975년 시드니 루멧 감독의 <뜨거운 오후>를 재구성했다. 영화에 등장한 사건의 실제 범인이 영화와 똑같이 재현된 세트에서 사건을 그대로 실연한다. 원래 영화와 함께 2개의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살인범 남자의 기억이 영화에 의해서 수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1997년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저작권을 제작자에게 428달러에 사서 동료 작가와 함께 <유령이 아닌 그냥 껍데기>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그의 작품은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성을 넓혀가는 1990년대 ‘관계미학’ 작품의 특정 경향을 잘 드러낸다. 2006년 북극으로 등반 여행을 떠나 제작한 영화 <A Journey That Wasn't>가 휘트니비엔날레, 파리 시립근대미술관, 테이트모던에서 상영되었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프랑스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02년 휴고보스상을 수상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