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ac Julien
<Majo, Turning(Ten Thousand Waves)> 엔듀라 울트라 포토그래프 60.3×80cm 2010
아이작 줄리언은 1980년대 인종과 동성애 등 소수자 차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과감하게 표출하면서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영화감독이자 비디오작가다. 그의 초기작은 파격적인 모티브,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오가는 혼성적인 내러티브, ‘멀티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 최근 영상 작업에서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보여 주며 ‘영상의 스펙터클’을 선보이고 있다. 풀HD 필름과 9.2서라운드 사운드를 사용한 고화질과 고음질, 그리고 해외 로케 촬영과 유명 영화배우 섭외 등 하이테크놀로지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스크린의 환영적 마력을 극대화시킨다. 최근작 <텐 사우전드 웨이브즈>는 여배우 장만옥을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미술가 시인 서예가를 등장시켰다. 중국의 바다 수호신 ‘마조’를 모티프로 서구 중심의 글로벌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49분짜리 영상이다. 줄리언은 1991년 칸영화제 비평가상, 2003년 쾰른쿤스트필름 비엔날레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2001년 영국 터너상 후보에 올랐다. 테이트모던 퐁피두센터 구겐하임미술관 빅토리아미로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 부산비엔날레와 2008년 광주비엔날레,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됐고, 2011년 아뜰리에에르메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