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ke Kelley
<Extracurricular Activity Projective Reconstructions #9(Farm Girl)> 종이에 혼합재료 101.6×135.9cm 2004~2005
마이크 켈리 작품은 미국의 고급 혹은 주류 문화의 그림자에 숨겨진 서브컬처와 컬트의 세계를 드러낸다. 그는 펑크 록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했다. 1976년에 이주한 로스앤젤레스의 키치스럽고 음울한 문화적 토양은 사회적 문화적 억압에 저항하는 그의 관심과 연결되었다. 그는 비주류로 망각된 사물이나 역사적 잔재에 숨을 불어넣음으로써 ‘기이한 것(uncanny)’을 1980년대 아트 씬에 부활시켰다. 그의 작품은 신체의 일부나 배설물에 집착하는 유아적인 감각, 사춘기 특유의 끝없는 어두운 망상을 불러들인다. 그의 작업 방식은 20세기 초 무렵의 초현실주의와도 공통점이 있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헬터 스켈터>전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획득했다. 폴 맥카시, 토니 아우슬러, 밴드 소닉 유스와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 고등학교 앨범에서 발견한 연극공연 기념사진에 영감을 받아 당시의 상황과 스토리를 복원하는 영상 설치 작품 <Day Is Done>을 발표했다.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무브_1960년대 이후의 미술과 무용>전에 <적응_다중자극, 유도된 호기심과 교묘한 반응이 있는 실험실>이 출품됐다. 2012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