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Kentridge
<Casspirs Full of Love>, 드라이포인트동판화 150x82cm 1989
윌리엄 켄트리지는 남아프리카의 사회적 정치적 사건을 강력한 시적 알레고리로 전환한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전체주의 식민주의 문제를 작품에 중심적으로 다룬다. (그의 아버지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해 인권 운동을 펼친 변호사이다.) 목탄 드로잉과 종이 콜라주를 활용한 제작 기법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그는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스크립트나 스토리보드 없이 작업을 진행한다. 자신의 드로잉을 프로젝션에 비춰 광학적 환영을 3차원으로 전환한다. 1970년대 중반부터 그는 판화와 드로잉을 제작한다. 1979년 <피트(Pit)> 시리즈로 알려진 20~30개의 모노타입과 1980년 제작한 ‘국내의 장면들(Domestic Scenes)’이라 일컬은 50개의 작은 형식의 에칭으로 여러 매체를 혼용하는 예술적 정체성이 성립됐다. 그는 비전통적인 매체를 탐구하지만, 늘 드로잉과 판화에 기초한다. 1996년, 2000년 시드니비엔날레, 카셀도쿠멘타(1997, 2002, 2012) 등의 국제 기획전에 참여했다. 2010년 페스티벌봄에 렉처 퍼포먼스와 비디오 설치 작품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말이 아니다>를 선보였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