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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Koons
1955년생 미국
2024 / 05 / 16
<Dutch Couple> 캔버스에 유채 213.4×274.3cm 2007

제프 쿤스는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장르로 ‘키치’와 고급 예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싸구려 모형을 조각과 같은 반열에 올려 놓았다. 1970년대 말 뉴욕 월가에서 중개인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 주로 기성품을 이용한 레디메이드 작품을 만들었다. 대량생산된 신형 청소기를 아크릴 상자에 담고 조명을 비춘 <새로운 것>, 물을 채운 유리 케이스에 농구공을 둥둥 띄운 <평형> 연작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네오-기하학적 개념주의(Neo-Geometric Conceptualism)’의 기수로 평가받은 그는 미술로 더욱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한다. 쿤스는 우리가 소비 대상에 느끼는 매력과 욕망, 애완과 감상, 기능성 향수와 애호 등 대상을 향한 감정이나 관계 설정에 관심을 둔다. 이탈리아 포르노 여배우 치치올리나와 섹스 장면을 연출한 사진 조각 시리즈 <메이드 인 헤븐(Made In Heaven)> 등 미디어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도 많다. 1990년대 이후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나 꽃을 스테인레스로 주조한 대형 조각, 거대한 꽃으로 장식한 개 형상의 조각 등 야외 대형 설치 작품을 연이어 발표한다. 2008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개최된 회고전에는 그의 작품 17점을 전시, 기념할 만한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2012년에 신세계백화점 야외 옥상에 작품 <세이크리드 하트(Sacred Heart)>가 설치돼 대대적인 아트 마케팅 행사가 열렸다. 2012년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프랑소아 피노 컬렉션_Agony and Ecstasy>전의 개막에 맞춰 국내 첫 내한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Jeff Koons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