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rand Lavier
1949년생 프랑스
2024 / 05 / 16
<Rue de Poitou> 캔버스에 잉크젯프린트 191×159cm 2008

베르트랑 라비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유럽 현대미술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준 작가다. 라비에는 전환된 오브제, 새로운 미학, 그것을 보여 주는 전시 맥락 사이에서 발생 가능한 ‘대화’를 유도하면서 ‘레디메이드’ 컨셉트를 재창조했다. 1980년대 스텐웨이 피아노라는 실제 오브제와 그 피아노 위에 반 고흐 식 터치로 그려진 회화적 제스처를 ‘접목’시킨 <Steinway&Sons>는 오브제의 회화적 재현(회화)과 그 경계 영역을 가시화했다. 또한 피세 보쉬가 제작한 금고 위에 브란트 냉장고를 올려 놓은 <Brandt/Fichet Bauche>의 ‘오브제 위의 또 다른 오브제’ 형식은, 뒤샹의 레디메이드와 시대를 기념하는 전통적 조각(모뉴멘트)과의 경계를 공략하면서 ‘예술의 실제’에 관한 질문을 열어 놓았다. 라비에는 자신의 작업을 ‘접붙이기(graft)’의 미학이라 설명한다. 그의 예술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종자’들을 접붙인, 예술과 실제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한 그는 2010년 아뜰리에에르메스에서 한국 최초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2년 퐁피두센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Bertrand Lavier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