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Buren
<MODULATION works in situ> 혼합재료 가변크기 2009 뉘른베르크신박물관
1960년대 ‘개념 페인팅’을 제안한 다니엘 뷔렌은 회화에서 차용한 빛이나 원근법, 구성을 근간으로 특정한 환경에 개입하는 <in situ> 작업을 해왔다. 그는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버리고, 8.7cm 너비의 수직선으로 이루어진 색띠로 스트라이프 회화를 구성했다. 1960년 후반 뷔렌은 해체주의적인 철학을 받아들이며 68혁명에 가담하게 되고, B.M.P.T그룹을 결성하여 회화의 정형화된 개념을 비판했다. 미술관의 틀에 박힌 전시 방법에서 벗어나 스트라이프 형태의 포스터 100여 장을 파리 지하철 역 광고판에 불법적으로 붙이는 작업을 비롯, 1970년대에는 버스 벤치에 스트라이프 문양을 넣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1986년 베니스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뮌스터조각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2년에는 파리 모뉴멘타에 초대되어 그랑팔레에서 단독 전시를 개최했다. 하나의 숲과 같은 그의 작품은 빨강, 초록, 노랑, 파랑 등의 색깔을 입힌 원형 차양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유리 천장으로 빛이 다양하게 반사되고 인상주의적 팔레트와 같이 공간을 변형시켰다. 국내에는 아뜰리에에르메스, 환기미술관을 통해 소개되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