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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ge Pardo
1963년생 쿠바
2024 / 06 / 11
<불고기> 램프, 식탁, 의자, 사진 액자 혼합재료 가변설치 2010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호르헤 파르도는 1980년대 후반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거점으로 미술과 디자인,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활동했다. 그는 감각적인 색채와 디자인으로 순수미술과 실용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오브제는 일상의 공간에 놓임으로써 삶과 예술을 융합한다. 베니아판을 이용한 샤프한 가구는 서해안의 미드센트리 디자인을, 사이키델릭한 벽지나 유기적인 조형 램프는 팝 미니멀리즘을 연상시킨다.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학도서관, 레스토랑 등에 영구 설치 작업을 지속해 왔을 뿐 아니라, 공공조각이자 실용품으로 기능하는 작품도 제작했다. 1998년에 제작한 주택 <4166 Sea View Lane>은 전시를 위해 만들어져 한시적으로 관객에게 오픈했다가 작가의 거주지로 활용됐다. 2011년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린 단체전 <소통의 기술>전에 <불고기>를 출품하였다. 이 작품은 작가가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작가가 이해한 미국의 한인문화와 작가 특유의 디자인이 결합된 오브제로 이루어져 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Jorge Pardo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