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Prince
<Untitled(portrait)> 캔버스에 잉크젯 프린트 167×123.8cm 2015
리처드 프린스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1977년부터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의 광고 사진이나 다른 사람의 사진 작업을 재촬영해 약간의 변화를 주는 일명 ‘재사진(re-photography)’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작품은 미국 대중문화를 재해석한다. 말보로 담배 회사의 카우보이 광고 사진을 재촬영한 <무제(카우보이)>는 이미지의 허구성을 폭로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저작권 관련 소송에 휘말리면서 늘 화제를 모았다. 200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2억 원에 낙찰되어 전후 작가의 사진으로는 역사상 최초로 10억 원이 넘는 낙찰가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6년부터 잡지 1컷 만화나 저질 개그를 캔버스에 실크스크린으로 전사한 <농담> 시리즈를 제작했다. 각종 신문과 잡지, 서적 등에서 수집한 우스꽝스러운 말을 회화로 제시한 이 작업은 미국 중산층의 성적 판타지와 좌절, 그리고 죽음과 인종 문제를 담고 있다. 이후 옛 삼류소설의 표지를 주제로 삼은 <간호사 회화> 시리즈를 선보였다. 2007년 루이비통 디자인에 그의 <간호사 회화>가 반영되어 인기를 끌었다. 2008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