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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 Guo-Qiang
1957년생 중국
2024 / 05 / 08
<Head On> 99마리 늑대 모형 가변크기 2006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차이궈창은 대학에서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다. 그는 1989년의 천안문 사건이 터지기 전 중국을 떠나 서양 미술계에서 활약했다. 일본에서도 1986년부터 1995년까지 체류했다. 활동 초기부터 화약을 이용한 작품을 제작했으며, 현재도 화약은 작품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처음에는 캔버스 등 지지체 위에 화약을 폭발시키고, 그 흔적을 정착시킨 평면 작품을 제작했으나, 이후 야외에서 화약을 폭발시키고 공간에 불꽃과 연기로 거대한 드로잉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화약은 폭발에 의한 폭력이나 파괴를 표상하는 동시에,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하는 중국 설날 행사 등 중국의 역사나 문화에 관한 언급을 의미한다. 화약을 이용한 그의 작품은 삶과 죽음에 연결된 양가성을 지님으로써 인류와 생명에 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그의 작품에는 중국의 풍수 한약 호랑이 용 늑대 롤러코스터 컴퓨터 자판기 등의 요소가 주로 등장한다.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수탈당한 중국 소작농의 모습을 재현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프로파간다 조각의 오리지널을 제작한 작가 등과 함께 이를 재제작해 논란의 표적이 되었고,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다. 2007년에는 히로시마상을 수상, 이듬해 기념전 개최에 맞춰 원폭 돔 상공에 검은 폭죽을 터뜨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시각 특수 예술 감독을 맡았다. 2008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백남준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 작가 회고전 <차이궈창_I want to believe>가 개최되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Cai Guo-Qiang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