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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Turrell
1943년생 미국
2024 / 06 / 12
<Aten Reign> 자연광, LED조명 가변크기 2013

제임스 터렐은 빛과 공간을 탐구한다. 대학에서 지각 심리학, 수학을 전공한 그는 이후 미술을 공부하고, 1960년대 중반부터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그는 빛이 인간의 눈과 몸에 미치는 물리적이고 현상학적인 지각 효과를 재현하는 여러 방법을 탐구했다. 그의 작품은 관람자가 빛을 물질적 존재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1970년대부터 제작한 <하늘 공간> 연작은 15명 정도의 관람객이 들어갈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만든 다음 천장의 사각이나 원형의 창으로 하늘의 변화를 관찰하는 작품이다. 그의 설치 작품은 시각적 환영은 물론 관람자가 명상에 잠기도록 만든다. 퀘이쿼 교도인 그의 작품은 종교와도 밀접히 관련 있다. 그에게 ‘빛’은 물리적 현상이자 종교적 메타포이며 ‘말씀’의 구현인 셈이다. 그는 1974년부터 30여 년간 연구 조사를 진행해 아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있는 사화산에 <로덴 분화구>라는 대형 작품을 제작했다. 분화구 주변의 땅을 다져 여러 방을 잇는 터널을 만들어, 화산 내부에서 천체의 궤도, 해와 달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스펙트럼을 육안으로 관찰하는 천문대이다. 2003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마인드 스페이스>전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됐으며, 2008년 오룸갤러리, 토탈미술관, 쉼박물관 3곳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3년 휴스톤현대미술관, 로스앤젤레스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구겐하임 펠로우쉽, 맥아더 펠로우쉽을 수상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James Turrell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