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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 Tuymans
1958년생 벨기에
2024 / 06 / 12
<Allo! Ⅱ> 캔버스에 유채 130.3×181cm 2012

뤽 튀망은 영화나 텔레비전, 출판물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변형해 역사와 기억을 시각화하는 구상회화로 유명하다. 튀망의 작품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붓질을 더해 모호하게 표현된 경계선과, 초점이 나간 듯 보이는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1980년 초반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뤽 튀망은 슈퍼 8mm 필름 카메라로 영화를 찍었고, 이런 경험을 통해 트리밍, 클로즈업, 프레이밍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시퀀스화하는 기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또 다른 특징은 모티프로, 실내 가족사진 벽지 무늬 등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적 사건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2001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튀망은 <아름다운 백인>이라는 시리즈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이 작품은 벨기에의 식민지였던 콩고가 독립한 이후 최초로 당선된 루뭄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다룬 것이다. 이 시리즈는 이듬해 벨기에 정부가 암살사건에 대해 자국의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게 하여 더욱 화제가 되었다. 뤽 튀망은 2004년 상파울루비엔날레, 1992년, 2002년 카셀도쿠멘타에 참여했고 함부르크 반호프미술관, 테이트모던, 브뤼셀 현대미술센터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