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개념미술의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는 로렌스 와이너는 19세부터 화가이자 조각가로 활동했다. 그는 언어를 재료로 삼고 조각을 한다. 작업을 드러내는 매체는 포스터 책 월텍스트 그래피티 비디오테이프 LP CD 웹사이트 등 다양하다. <2분 동안 바닥에 스프레이를 뿌리기>, <벽에서 36평방인치를 제거하기> 등 그의 초기 작품은 전시장 바닥이나 벽면에 지시문에 따른 행위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와이너가 1968년 발표한 <의도의 진술>에는 작품 제작의 태도와 철학이 잘 나타나 있다. “1. 작가는 작품을 구성할 수도 있다. 2. 작품은 구성될 수도 있다. 3. 작품은 구축되지 않아도 된다. 미술가의 의도와 결정은 수신자의 관리 상태에 따른 조건과 각각 동등하고 일치한다.” 오브제 제작이라는 미술의 전통적인 가정과 인식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그가 언어로 규정된 일시적인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의 경구적인 진술은 물리적인 행위나 과정을 수반한다. 또한 그는 문구의 의미와 성격을 드러내기 위한 구두점, 모양, 색상의 상호 작용을 탐구했다. 2007년 휘트니미술관에서 첫 회고전 <로렌스 와이너_눈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멀리 1960-2007(Lawrence Weiner_AS FAR AS THE EYE CAN SEE 1960~2007)>전이 열렸다.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니멀 맥시멈>전, 플랫폼서울 2010, 2011년 PKM트리니티갤러리의 <TEXT/VIDEO/FEMALE_Art after 60's>전 등의 국내 전시에 참여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