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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e Minjun
1962년생 중국
2024 / 06 / 13
<Fist Flower> 캔버스에 유채 180×150cm 2021

‘냉소적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웨민쥔의 작품에는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를 하고 있는 인물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얀 이를 드러낸 채 활짝 웃는 <웃음> 시리즈는 사회를 향해 냉소를 던지는 듯 보인다. 이 웃음은 중국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야기된 개인적, 사회적 혼란에 대한 반항과 슬픔, 분노와 체념이 뒤섞여 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작가를 대변하는 하나의 아이콘처럼 기능하며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나타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톈진 석유공장에서 전기공으로 일했던 웨민쥔은 전업 예술가가 되기 위해 1985년 허베이사범대에 입학했다. 이후 신사조 미술운동에 동참하였다. 1989년 대학 졸업 후 미술 강사로 일했던 그는 천안문사태에 혐오감을 느껴 1990년 베이징으로 진출해 직업화가의 생활을 시작했다. 작가는 데뷔 초기 세상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자신과 친구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기 시작, 독창적 인물 캐릭터를 확립했다. 점차 과장된 제스처와 색상으로 그만의 회화적 언어를 완성시켰다. 국내에는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현대 등에서 소개된 바 있다.

* 이 기사는 2013년 1월호 특집 「What is Contemporary Art?」에 게재되었습니다.

Yue Minjun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