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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ovic Nkoth
1994년생 카메룬
2025 / 03 / 13
<La Reme(Grandma)> 캔버스에 아크릴릭 101.6×76.2cm 2022

루도빅 은코스는 블랙 디아스포라의 민낯을 초상화에 담는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13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유년 시절 늘 ‘낯선 땅의 낯선 사람’이라는 위화감에 시달렸다. 이 생각은 곧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졌고, 블랙니스(Blackness)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연결됐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정직한 회화’라고 정의한다. 흑인의 삶을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그리고, 그 맨얼굴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 작업은 민족이 빼앗긴 유산, 즉 권력과 문화, 정체성, 그리고 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찾는 여정이다.” 은코스 회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그가 이주자로서 겪은 문화적 혼종성을 상징한다. 2019년부터 선보인 ‘그리드 초상화’ 시리즈는 격자 속에 흑인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배치한다. 마초, 노동자, 운동선수, 범죄자 등 프레임에 갇힌 블랙 디아스포라의 사회적 위치를 은유했다. 1994년 야운데 출생.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학사 및 뉴욕 헌터칼리지 석사 졸업. 파리 메종라로슈(2023), 마시모데카를로(파리 2023, 런던 2022), 로스앤젤레스 프랑수아게발리(2023), 홍콩 폰드소사이어티(2022)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Ludovic Nkoth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