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tin Eddy
<Far From the Shore Two Ghosts Recall a Vanished Time> 캔버스에 유채, 플래쉬 182.8×121.9cm 2022
오스틴 에디는 일상에 숨은 ‘새’ 형상을 포착한다. 사물의 모양과 패턴에서 깃털, 날개, 부리와 닮은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생동감 넘치는 새의 형상으로 변주해 왔다. 작가에게 새는 자유와 구속을 동시에 상징한다. 거침없이 하늘을 누비며 사랑을 노래하는 이상과, 캔버스라는 우리에 갇혀 지저귀는 현실이 충돌한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의지를 아이러니하게 표현한다. “새는 흔히 짝을 이루어 사랑을 나누는 동물로 연상되지만, 동시에 깊은 고독을 간직한 존재이기도 하다. 팬데믹 당시 우리가 그랬듯, 새장 속에 갇혀 있더라도 새는 늘 자유를 꿈꾼다. 이러한 상반된 속성이 하나의 그림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열쇠가 되었다.” 에디는 큐비즘, 야수파 등 미술사적 전통과 아메리칸 퀼트, 20세기 중반 미국 장식예술의 요소를 융합해 화면을 구성한다. 기하학적 요소와 강렬한 색채를 교차시키며,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적 리듬을 형성한다. 1986년 보스턴 출생. 시카고예술대 졸업. 펜츠베르크미술관(2025), 이스탄불 디리마르트갤러리(2025), 뮌헨 크누스트쿤츠(2025), P21(2025), 베를린 얀벤트루프갤러리(2025)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