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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que Fung
1987년생 캐나다
2025 / 03 / 14
<What Has Been Will Never Be Again> 리넨에 유채 152.4×182.8cm 2023

도미니크 펑은 2세대 중국계 캐나다인 화가이다. 유럽의 정통 미술사 양식을 차용해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을 유쾌하게 비튼다. 그는 서구 사회에서 ‘이국적 트로피’로 취급받는 동양의 공예품과 인물상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서구의 시각에서는 신비롭고 매력적이지만, 사실은 ‘근본 없는’ 동양풍 도자기와 공예, 전설과 관습 등을 묘사해 주류의 허를 찌른다. 펑의 작품 속 인물과 사물은 더 이상 ‘기묘한 진열장(Cabinet of Wonders)’의 관조 대상이 아니다. 독자적인 스토리를 가진 주체로 거듭난다. 작가는 동양을 바라보는 서양의 관음적 페티시를 전복하기 위해 광택감을 활용한다. 매끈하고 관능적인 표면의 질감은 오리엔탈리즘적 시선을 빼앗아 오려는 시각의 덫이다. “문화의 전리품이었던 유물, 도자기, 조각상은 내 그림에서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다.” 1987년 오타와 출생. 셰리던공과디자인대 학사 졸업. 마시모데카를로(홍콩 2025, 밀라노 2023), 뉴욕 록펠러센터(2023), 상하이 폰드소사이어티(2022) 등에서 개인전 개최. <Day for Night>(로마 나치오날리디아르테안티카 2024), <I’m Not Afraid of Ghosts>(베니스 팔로초티에폴로파시 2024) 등의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Dominique Fung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