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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 Mahama
1987년생 가나
2025 / 03 / 14
<Purple Hibiscus> 바타카리 가변크기 2024 런던 바비칸센터 설치 전경

이브라힘 마하마는 버려진 사물을 재료로 아프리카의 역사를 기록하고, 식민주의의 잔재를 폭로한다. 재활용품, 산업 폐기물을 설치로 재구성한 정크아트로 불평등한 세계 구조를 꼬집어 왔다. 아프리카에서 서구의 중고품이 대량 유통되는 ‘토쿤보 현상’을 반영한다. 대표작 <Out of Bounds>(2015)는 제분 공장, 철도, 시장에서 수거한 낡고 더러운 마대로 공간 전체를 뒤덮은 작업이다. 낱장의 자루를 압도적인 공간 설치로 전환해, 가나 노동자의 결실을 헐값에 앗아가는 불공정 무역을 지적했다. <Purple Hibiscus>(2024)는 영국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런던 바비칸센터를 가나의 전통 예복 ‘바타카리스’로 꽁꽁 싸맸다. 강렬한 원색으로 제국주의를 전복하고, 바비칸센터를 저항의 상징으로 탈바꿈했다. 2024년 화이트큐브 뉴욕 개인전 <A Spell of Good Things>에서 작가는 가나 철도와 병원에 버려진 물건을 수집해 식민 지배와 쿠데타 이후 붕괴한 국가 시스템, 그리고 사회적 상흔을 시각화했다. 1987년 타말레 출생. 쿠마시 컬리지오브아트앤빌트인바이런먼트 회화과 학사, 동대학원 조각·회화과 석사 및 파인아트 박사 졸업. 에든버러 후르츠마켓갤러리(2024), 화이트큐브 홍콩(2022)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