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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na Simnett
1986년생 영국
2025 / 03 / 05
<고르곤> 플루트-오페라 2023

마리안나 심넷은 드로잉 조각 설치 영화 오페라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다학제 아티스트다. 의학 기술과 인체 변형, 트라우마와 카타르시스 등 인간의 몸과 정신에 얽힌 극한의 감각을 탐구해 왔다. 그가 글로벌 아트씬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은 비디오 <The Udder>(2014)이다. 제목은 ‘젖소의 유방’을 의미한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인위적으로 유방을 확대하거나 변형한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과장하여 불쾌감을 극대화하고, 여성 신체에 내재된 정치성을 표면화했다. 심넷의 작품에는 언제나 강렬한 시청각의 자극이 포함된다.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 하는 ‘불편한 진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어, 담론을 형성하는 장치로 활용한다. 이 외에도 작가는 주삿바늘을 몸에 찔러넣는 상황을 연출해 인간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고대 그리스 신화를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기계 시대의 사랑, 질투, 권력 등을 다뤘다. “나는 인간 감정의 모든 스펙트럼을 파헤치려 한다.” 1986년 런던 출생. 런던 슬레이드미술대학 학사 졸업. 베를린 HAU2(2023), 베를린 함부르크반호프(2023), 뉴욕 뉴뮤지엄(2018)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Marianna Simnett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