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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ac Soh Fujita Howell
1993년생 미국
2025 / 03 / 17
<Exhaustion> 캔버스에 유채 60.9×91.4cm 2023

아이작 소 후지타 하웰은 일본계 미국인 화가이다. 그는 디스토피아의 풍경을 그린다. 하웰의 그림에서 인물은 ‘기계 기생충’이 붙은 인간 숙주처럼 묘사된다. 혈관과 링거 튜브, 관절과 금속 장치, 피부와 강철 패널 등 신체와 기계 부품이 한 몸으로 융합된다. 작가는 신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잉 생산과 자기 계발을 숭배하는 현대인을 기계의 부속물로 묘사한다. 철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일상생활 비판』(1988)에 큰 영향을 받았다. 르페브르는 자본이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 개인의 개성이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하웰은 이를 동시대의 풍경에 적용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쏟아지는 최신 패션, 감각적 메이크업과 화려한 바캉스, 건강 프로그램 등이 사실은 정교하게 조작된 ‘상품’임을 환기한다. 작가는 와이파이와 케이블로 인간 소외의 바이러스가 전파된 그 이후, 완전히 고립된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세계를 상상한다. 1993년 프린스턴 출생. 워싱턴대 학사 및 예술대 석사 졸업. 제네바 세바스티앙베르트랑갤러리(2025), 로마 T293(2024), 런던 퍼블릭갤러리(2023), 상하이 덩윈갤러리(2022)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Isaac Soh Fujita Howell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