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Sarah Buckner
1984년생 독일
2025 / 03 / 17
<Der Nachtfalter> 리넨에 유채 170×89cm 2025

사라 부크너는 신화, 문학, 개인의 경험을 결합해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린다.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 카르타고를 건국한 여왕 ‘디도’ 등 여성 영웅을 동시대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여성의 정체성과 내면의 갈등을 시각화한다. 단순히 신화의 내러티브만 차용하지는 않는다. 고대 벽화, 르네상스 프레스코화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현대 여성을 마치 고전 영웅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주인공으로 연출한다. 2024년 작가는 상하이 롱라티재단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Inferno Rosa>를 열었다. 따뜻함, 부드러움, 여성스러움을 상징하는 장미 ‘로사(rosa)’와 내면의 혼란, 변화, 실존적 투쟁을 상징하는 ‘지옥(inferno)’을 결합해 여성의 이중성을 드러냈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이탈리아 전통 희극에 등장하는 어릿광대 ‘아를레키노’를 여성으로 변주했다. 권력자를 풍자하던 아를레키노를 여성으로 바꿔 남성 중심주의를 조롱했다. 1984년 프랑크푸르트 출생. 팔레르모국립미술원 및 뒤셀도르프미술아카데미 졸업. 에스더쉬퍼 베를린(2023), 뒤셀도르프 쿤스트임하펜(2023), 런던아츠클럽(2023), 바트고데스베르크쿤스트페어라인(2022), 런던 트램프스(2018) 등에서 개인전 개최.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Sarah Buckner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