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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헤윰
1987년생 한국
2025 / 03 / 05
<A Bitcoiner’s Hope> 캔버스에 유채 162.2×193.9cm 2024

배헤윰은 색과 형태의 관계를 추상회화로 탐구한다. 면과 색이 겹치며 생겨나는 긴장과 이완을 캔버스에 그대로 드러낸다. 마치 한 발짝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듯 팽팽하게 밀고 당기는 색채의 ‘땅따먹기’가 펼쳐진다. 또한 색에 담긴 기존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색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 밝은색, 차가운 색 등 암묵적으로 규정된 색채의 이미지를 한 꺼풀 벗겨, 그들 사이의 새로운 상호 관계를 구축한다. 배헤윰은 자신의 작업 개념을 ‘플롯’이라 부른다. ‘플롯’은 곧 ‘구성’이다. 작가는 추상화가 제작되는 과정, 즉 형식을 철저히 탐구한다. 시각적 조화를 따지는 이성적 판단이 중요한 작업이기에, 감정과 일상을 최대한 배제한 무(無)의 상태에서 ‘회화와의 정면 승부’를 벌인다. 색, 선, 면이 서로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타격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1987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판화과 학사,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 석사 졸업, 독일 바우하우스대 연구 프로그램 박사 수료. 마시모데카를로 홍콩(2023), SeMA창고(2021), 금호미술관(2021), 휘슬(2021), OCI미술관(2018) 등에서 개인전 개최. <젊은모색>(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1), <Allover>(하이트컬렉션 2018) 등의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배헤윰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