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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i Zebin
1988년생 중국
2025 / 03 / 07
<Confusion at Midnight #2> 캔버스에 아크릴릭 175×215cm 2020~22

차이 즈빈은 초현실적 풍경을 그린다. 앙리 루소,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등 미술사 거장의 작품을 비틀어, 인간과 사물의 경계가 허물어진 세계를 상상한다. 작가는 회화를 의인화한 ‘팔레트 인간’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수동적인 피조물이 아닌, 세상을 경험하고 변화시키는 ‘창조자’로서 미술을 바라본다. 거장의 그림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팔레트 인간’ 시리즈는, 작가 사후에도 현실에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예술작품을 표상한다. 지난해 그는 개인전 <12 Tales of the 23rd Parallel North>(캡슐상하이, 상하이)에서 고향 산터우의 지역성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주제를 전환했다. 지역의 신화와 역사를 모티프 삼아 고장의 밤 풍경을 판타지적으로 변주했다. 황혼이 지난 뒤 더욱 활력이 넘치는 자연에 미적 상상을 가미했다. 지금은 잊혔지만 여전히 공동체에 남아있는 기억과 정체성을 소환했다. 1988년 광둥 출생. 광저우미술학원 졸업. 캡슐상하이 상하이(2020, 2018), 홍콩 TC101스페이스(2022), 팔마 L21(2021), 베이징 누오아트갤러리(2015) 등에서 개인전 개최. <One and All>(베이징 중국미술관 2024) 등의 단체전 참여.

* 이 기사는 2025년 3월호 특집 「Super Nova★」에 게재되었습니다.

Cai Zebin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