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민
1983년생 한국
2025 / 08 / 07
<The Dog That Heard the Voice> 캔버스에 아크릴릭 117×91cm 2025

심봉민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였고 2023년 화랑미술제에서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Zoomin’에 선정된 청년 작가로서 섬세하고 감성적인 작품으로 요즘 주목받고 있다. 집, 나무, 그리고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풍경들은 심봉민 작가의 작품에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작품 속에서 집과 나무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나열되어 있거나 홀로 꽉 찬 화면을 구성한다. 작가는 따스한 색조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을 그리며 현대 사회의 단면을 표현하면서 어린 시절의 향수 혹은 개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작가에게 삶, 혹은 일상이란 정원이다. 작가는 자신이 정원사가 되어 정원에 존재하는 집, 장난감, 나무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물들을 소중히 가꾼다. "그의 따뜻함 때문에 내 정원엔 사시사철 자연이 무성하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회색조의 작품도 결코 차가워 보이지 않고 오히려 따스해 보인다. 그 이유는 일상과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일 것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심봉민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