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송은 단일 시간대와 차원에 국한되지 않는 ‘공간’의 실체에 대한 미학적 탐구를 위해 회화의 구성 요소상 최소 단위인 선과 면, 색, 형태, 질감을 활용해 정교하고 절제된 추상 회화를 추구해 왔다. 그는 기하학적 형태의 회화를 통해 이차원 평면을 다면적인 차원으로 확장하고, 인식과 현실 사이에서 파생되는 이중성의 개념을 더욱 깊이 추구한다. 조형적 요소들의 연속적 상호 작용을 유도하고자 트롱프뢰유를 비롯해 재료의 물성을 강조한 다양한 시각적 기법을 구현하고 있다. 수잔 송은 미국 클렘슨대학교 미술학사를 마치고 예일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갤러리바톤, 뉴욕 드로잉센터, 두산갤러리 뉴욕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했다. 뉴욕 스맥멜론아티스트 스튜디오 프로그램, NYFA 펠로우쉽을 거쳐 현재 EFA 멤버로서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