Émilie Charmy
<Baigneuse, Autoportrait> 캔버스에 유채 116×89cm 1921
갤러리베르나르부쉬는 2025년 프리즈 서울 마스터스에서 에밀리 샤르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전반기 파리 현대미술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예술가 중 한 명을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에밀리 샤르미의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미술사조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했으며, 그는 이를 독자적이고 고독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당대의 많은 작가와 평론가가 그의 작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프랑스 소설가 콜레트는 1926년 파리에서 열린 샤르미의 전시에 긴 서문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에밀리 샤르미의 예술은 여성 작가에게 기대되던 전형적 틀을 벗어나 있어 독창적이고 도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평가들은 그의 짙은 표현력과 육체적일 정도로 거친 화풍에서 남성적인 강렬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소재에 대한 접근, 특히 누드 작품의 솔직하고 복합적인 성적 표현에 주목했다. 샤르미는 1930년대까지 예술적 성공을 이어갔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대부분의 인적 네트워크를 잃었다. 그럼에도 말년까지 작업을 지속하며 자아 성찰과 가면극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자화상을 남겼다. 오늘날 그의 작품은 다시금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밀리 샤르미의 작품은 파리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샬러츠빌의 프레인미술관, 리치먼드의 버지니아미술관, 시카고미술관, 시카고아트클럽 등 여러 주요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