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라
1989년생 한국
2025 / 08 / 11
<Untitled-Connection #3> 캔버스 나무 프레임, 아크릴릭, 피그먼트 107×107×4.1cm 2022

김아라는 건축, 조각,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교차점에서 조형 언어를 탐구한다. 특히 한국 전통건축의 구조적 미감에 주목하며, 이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전통건축의 결구(結構) 방식에서 조형적 단서를 찾아 조각과 회화의 접점을 탐색하고, 구조적 분할과 균형 잡힌 비례를 기반으로 추상적 조형을 구성한다. 건축의 세부 요소나 단청 문양을 취사선택해 대칭과 반복으로 화면에 구성하고, 수직과 수평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속에서 구조와 문양, 공간 사이의 조형적 관계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주된 매체는 캔버스이며, 전통 문양을 재조합한 회화와 캔버스의 프레임 자체를 활용한 조형작업을 병행한다. 초기에는 전통건축 구조와 캔버스 프레임의 짜임새 사이의 조응에 주목했으며, 최근에는 그 구조물의 상징성과 존재감 자체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작가는 천으로 감싼 캔버스, 그 너머의 구조, 프레임의 조각적 성격이 하나의 의미로 통합되는 지점을 탐색하며, 회화와 조각, 구조와 개념 사이를 넘나드는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김아라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