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영
1941년생 한국
2025 / 08 / 11
<Conditional Planes 08-18> 캔버스에 아크릴릭 112×162cm 2008

최명영은 한국 단색화단의 대표적 작가로,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홍익대학교 재학시절 오리진(Origin), 한국아방가르드 협회(AG) 등의 창립 맴버로 활약하면서 한국 미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였다. 그는 회화에서 재현이 지닌 리얼리티의 한계와 모순에서 회화의 비실재성을 자각했다. 그리고 사물의 기하학적 패턴을 추구하는 작품으로부터 회화가 구체적 형태의 재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도출해내고 수용과 변용 과정을 거치며 실험적인 작품으로 나타냈다. 최명영은 평면의 캔버스 위에 검정색, 흰색, 파란색, 황색 등의 단색을 올려 놓은 후, 캔버스에 지문을, 한지에 송곳 그리고 캔버스에 롤러, 브러쉬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평면 조건을 만든다. 평면위에 수차례 쌓여 나가는 자기 성찰적 작업방식을 통해 고요하고 깊은 자신만의 평면을 만들었고, 그 작품 속엔 일기처럼 그의 시간과 순간의 감정이 함께하며, 나아가 그만의 예술적 통찰과 개념이 함축적으로 담겨 고스란히 숨쉬고있다. 최명영은 최근 파리 Almine Rech , 동경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파리 Perrotin Gallery,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최된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도쿄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최명영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