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esita Fernández
1968년생 미국
2025 / 08 / 12
<Liquid Horizon 3> 알루미늄 패널에 목탄, 모래 혼합재료 156.2×217.2×8.3cm 2025

리만머핀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테레시타 페르난데스의 개인전을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약을 입힌 세라믹 벽면 설치작업과 물의 세계를 연상시키는 빛나는 조각 패널을 선보이며 지층과 인간의 흔적이 뒤얽힌 지표 아래의 풍경에서 심해의 다층적인 깊이에 이르기까지, 페르난데스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풍경’의 개념을 한층 확장한다. 페르난데스는 지하에서 우주에 이르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심리적 지형에까지 닿는 다양한 차원에서 풍경을 재구성하며, 풍경화의 회화적 전통을 새롭게 상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바다의 깊은 층위로 시선을 옮겼다. 수압에 따라 변화하는 밀도와 투명도의 레이어로 시각적이고 개념적인 언어를 지상의 세계 너머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SITE 산타페에서 열린 작가 주도 전시 <Teresita Fernández / Robert Smithson>(2024) 이후 이어지는 전시이다. 해당 전시는 로버트 스미스슨의 작업을 동시대작가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대담한 기획으로 동시대미술의 맥락에서 스미스슨을 재해석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Teresita Fernández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