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펙티브(reverspective)’의 창시자 패트릭 휴즈. 일종의 3차원 착시 현상으로,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 화면상 관객에게 가장 가까운 곳처럼 튀어나와 보이도록 구현한다. 이 ‘그려서 만든 부조’는 시각과 관점에 관한 자연적 법칙 그리고 원근법이나 투시도법 같은 예술의 일반적 재현 방식에 도전하며, 관객이 보는 것/보이는 것에 대해 재고하게끔 유도한다. 1961년 리즈데이트레이닝칼리지 졸업 당일 런던 포탈갤러리서 데뷔전을 치른 휴즈는 이후 시각적 모순 형용을 다루거나(<One Two> <Tick Cross>), 착시 현상을 이용한 작업(<Three Door> <The Space Ruler>)에 천착한다. 첫 리버스펙티브 작품인 <Sticking-out Room>도 이즈음 완성했다. 1970~80년대에는 무지개를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가 1990년대부터 다시 리버스펙티브 실험에 파고들었다. 2011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런던 플라워스갤러리에서 회고전을 개최하고, 역설과 모순 형용에 대한 책 《Paradoxymoron》을 저술했다.
* 이 기사는 2019년 11월호 특집 「1999-2019 Contemporary Artists 100」에 게재되었습니다.
패트릭 휴즈는 ‘리버스펙티브’라는 독창적인 시각 기법으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다. 이는 전통적인 원근법을 물리적으로 뒤집어,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화면이 실제로 움직이는 듯한 강렬한 착시 효과를 만들어낸다. 1961년 런던 포털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래 유럽, 북미, 아시아 등지에서 150회 이상 전시를 이어왔으며, 그의 작품은 런던 테이트미술관, 영국도서관, 보스턴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작가는 철학, 언어, 시각 심리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예술을 통해 인식 구조와 현실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런던 동부 혹스턴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