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원(1942년생)은 한국 현대조각사를 대표하는 작가로, 1969년도부터 한국 아방가르드 협회(AG)로 활동하고, 1975년 현대미술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에꼴 드 서울>전에 참여했다. 그의 대표 연작 <적의(積意)>는 ‘절단’과 ‘축적’이라는 독자적인 조형 방식을 통해 재료 본연의 물성을 탐구하는데, 이를 통해 단색화의 미학을 조각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한국 추상조각의 흐름을 구축했다. 한국적인 추상조각의 방향을 모색한 그의 의지는 한지라는 소재를 통해 발전한다. 축적과 반복의 개념은 기하학적으로 절단된 한지를 수평 수직으로 중첩시킨 평면으로 확장되며, 구체적인 형상을 나타내기 위한 매개체가 아닌 한지 자체의 물성을 강조한다. 그의 회화는 단순히 색을 칠한 면이라기보다 자르고, 쌓고, 축적된 물질이 형성한 존재의 구조에 가깝다. 이는 재료를 절단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물질 본연의 물성을 드러내는 그의 조각적 접근이 평면으로 확장된 결과이다. 현재 그의 조각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시립미술관, 아테네 자유공원시립예술센터, 산투티르수 조각공원 등 유수 기관에 소장 되었으며, 오는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앞두고 있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더페이지갤러리(Kiaf A85)에 게재되었습니다.
박석원은 <적의> 시리즈를 돌, 철, 나무 등을 자르고 쌓아,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조각으로 시작하여 한지를 통해 평면의 회화로 확장시켰다. ‘분절’과 ‘결합’의 과정 속에 하나에서 분화되어 온 또 다른 구조적인 관계성을 만들고, 반복하고 쌓으면서 개념과 공간을 확산해 나간다. 이 반복적인 리듬 안에서 한지의 고유한 물성이 강조되고, 단순한 표면이 아닌 ‘무한한 몸짓의 변주’, ‘자연과의 조화된 세계’, 본질을 향한 정신적 의지를 보게 한다.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창립 멤버로 활동했으며, 에꼴드서울, 제5회 파리비엔날레, 제10회 상파울루비엔날레, 제1회 시드니비엔날레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테네자유공원시립예술센터, 포르투갈 산투티르수조각공원 등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