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섭
<Untamed; Grains of Time (20250212)> 참나무 재, 삼베에 혼합재료 163×163cm 2025
이인섭은 최근 한국 화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견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연의 순환성과 생명력을 탐구하며, 거친 마대천에 겹겹이 쌓아 올리거나 단숨에 휘갈긴 듯한 붓질, 그리고 생명력이 응축된 강렬한 색채로 삶의 질서와 혼돈을 동시에 표현한다. 감각적이면서도 힘 있는 그의 필력은 한국적 재료와 현대적 감각이 맞닿는 지점에서 새로운 회화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난해 아트센트럴홍콩 레전드 섹션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화제를 모았고, 올해는 엑스포시카고 등지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면서 컬렉터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국제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장하며 시장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그는 한국 회화의 동시대성을 증명하는 대표적 작가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