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
1987년생 한국
2025 / 08 / 14
<Trip West>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112×280cm 2023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임현정은 상상 속 내면의 풍경을 주제로 작업한다. 런던 유학 시절 내셔널갤러리에서 열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규모 전시를 보고, 르네상스 시기 잉크 드로잉의 사실적이고 복잡다단한 화면 구조에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주로 보스나 브뤼헐의 회화 속 도상을 빌려와, 개인적 경험과 상상력을 가미한 동화적이고 원시적인 무의식 세계를 창조한다. 아크릴 물감을 주된 재료로 삼지만 드로잉 또한 활발히 제작함으로써, 한 지점에서 출발해 연쇄적으로 연상할 수 있는 무한한 형태로 점차 확장해 나가는 작가의 작업 과정을, 작품에 즉각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작가는 최근 시애틀 갤러리4컬처(2025)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메디컬센터(2020), 런던 제임스프리맨갤러리(2015), OCI 미술관(2016) 개인전 및 워싱턴한국문화원, 서울대학교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 SeMA창고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스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작가의 작품은 부산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OCI미술관 등의 기관에 소장돼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임현정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