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셉초이(1968년생)는 단순히 인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아와 정체성, 꿈과 무의식을 중심 주제로 인간 내면의 복합성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수많은 레이어를 중첩하고 인물, 색, 공간, 의상을 유기적으로 구성하여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품 속 인물은 하나의 정체성을 가진 존재라기보다 여러 자아가 겹쳐진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복합성과 불안정한 정체성을 드러내며, 꿈과 기억, 신화적 이미지가 한 화면 안에서 어우러져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얼굴들은 분열되거나 겹쳐 보이는데, 이는 한 사람이 지닌 다양한 자아를 시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인물들은 명확한 하나의 표정보다는 여러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로 등장하며 관람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또한 거울, 의자, 계단, 커튼, 손동작 등의 요소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기억과 욕망, 정체성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화면 곳곳에 배치되어 관람자의 경험과 기억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프랑스에 거주 중인 죠셉초이는 두 문화권 사이에서 형성된 정체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윤선갤러리(Kiaf A32)에 게재되었습니다.
죠셉 초이는 1992년부터 프랑스를 거점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이다. 작가는 ‘자아’와 ‘자기 정체성’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탐구하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초상’이라는 형식으로 시각화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캔버스 화면 위에 중첩되어 내면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신체를 중심으로 분열되거나 증식된 듯한 여러 개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표정과 시선이 섬세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표현은 내적 갈등을 시각화해 온 작가의 작업 태도와 맞닿아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지 않고, 눈을 감거나 초점이 없는 시선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불확실하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과 감정들은 그 고유한 정서적 색채를 부여하고 작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가는 베르사유시립미술학교를 졸업했고, 그의 작품은 프랑스 라쿠르뇌브시청, 국립현대미술관, 구하우스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