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셉 초이
<Night Scene N.1>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162×130cm 2025
<Night Scene N.2>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162×130cm 2025
죠셉 초이는 1992년부터 프랑스를 거점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작가이다. 작가는 ‘자아’와 ‘자기 정체성’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탐구하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초상’이라는 형식으로 시각화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캔버스 화면 위에 중첩되어 내면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신체를 중심으로 분열되거나 증식된 듯한 여러 개의 얼굴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표정과 시선이 섬세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표현은 내적 갈등을 시각화해 온 작가의 작업 태도와 맞닿아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시선은 정면을 응시하지 않고, 눈을 감거나 초점이 없는 시선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불확실하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과 감정들은 그 고유한 정서적 색채를 부여하고 작가의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작가는 베르사유시립미술학교를 졸업했고, 그의 작품은 프랑스 라쿠르뇌브시청, 국립현대미술관, 구하우스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