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수
<Hyunryul> 혼합재료 91×116cm 2025
문인수의 <현률>은 사회 구조와 트렌드 속 리듬을 탐색하며, 현세의 패러다임과 사회 논리를 표현한다. 시멘트를 주재료로 삼은 이유는 산업 사회의 원초적 힘과 야만적 자유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붓, 손가락, 빗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표현하고, 젯소, 물감, 모래, 접착제를 활용해 자국을 남기고 굳히는 과정을 거친다. <붉은 소>, <부엉이>가 활동성과 집중력을 표현했다면, <현률>은 무게감과 조용한 시선을 담아낸다. 대형 캔버스를 통해 한국 역사와 시멘트 벽의 질감을 재현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