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애
<Ambience Tetralogy A24> 혼합재료 244×304cm 2024
한국적 단색화의 깊이를 그만의 독특한 마티에르를 통해 독자적으로 확장한 강현애는 반복 수행을 통해 화면에 영적인 울림을 새겨 넣는다.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작가는 한국적 자연의 현상과 영적 에너지를 두꺼운 임파스토 기법으로 담아내며 모래, 수정, 금, 진주 가루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머물러왔다. 텍스트와 다양한 상징을 덧쓰는 명상적 행위로 읽히지 않음에도 물리적 깊이와 영적 차원을 동시에 부여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강현애의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이 많은데 이는 단순한 미적 감동을 넘어 작품이 전달하는 깊은 감성과 영적 울림이 진정성 있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강현애는 캘리포니아 뮤제오뮤지엄앤컬처센터, 피에트라산타 뮤제오보제티 등 세계 유수 뮤지엄을 비롯해 모스크바, 모나코, 멕시코, 스위스, 마이애미 등에서 전시와 아트페어를 이어갔으며 2024년 이솝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주목받았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