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ichi Inoue
1916년생 일본
2025 / 08 / 18
<Kō> 일본 종이에 페이스트 잉크 171.2×198.3cm 1960

유이치 이노우에는 도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소큐 우에다에게 서예를 배웠고, 그후 상파울루비엔날레와 카셀도쿠멘타에 출품하는 등 전후 초기부터 국제적으로 활약했다. ‘빈(貧)’ 등 한자 한 글자를 크게 쓴 ‘일자서(一字書)’ 외에도, 종이 가득 글자를 채워 쓴 다문자 작품 등 전통서예의 틀을 깬 대담하고 생명력 넘치는 작품을 만들었다. 구태의연한 서예계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만인에게 열린 서예를 평생 역설했다. 유이치의 서예는 동시대에 융성했던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유럽의 앵포르멜, 일본의 구타이 미술협회 등의 예술운동과 호응하고 있으며, 서예라는 틀을 넘어선 전위미술의 맥락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일본 전후미술의 재평가와 더불어, 유이치 역시 중요하게 다뤄야 할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Yu-ichi Inoue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