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인 최형길(1980년생)은 잉크 펜과 연필 드로잉을 기반으로 아크릴릭과 수채 물감, 캔버스, 종이, 나무와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Mr. Kim’이라는 캐릭터는 현대 사회에서 부와 경제적 가치를 상징하는 집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이처럼 그의 작업은 모양이 다른 수백, 수천 개의 집을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높은 밀도감을 만들어낸다. 이런 각각의 집들은 개개인을 의미하며, 그 집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Mr. Kim’의 형상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과 현상, 그리고 현대인들의 삶을 시각화 한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가장 ‘미스터 김’의 모습을 담은 그의 작품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삶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와 집의 본연적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 이 기사는 2026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 키다리갤러리(Kiaf A34)에 게재되었습니다.
키다리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 중인 최형길은 잉크 펜과 연필 드로잉을 기반으로 아크릴 물감, 수채, 나무, 레진 같은 재료를 활용한 회화작업과 조각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작가가 만들어낸 ‘미스터 김’이라는 캐릭터는 현대 사회에서 부와 경제적 가치를 상징하는 수많은 집으로 채워져 표현되고 있는데, 여기에서 각각의 집은 개개인을 의미하고, 그런 집이 모여서 만들어진 미스터 김의 형상은 결국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과 현상을 보여준다. 그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Babel>은 인간의 과욕과 변질된 욕망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순수한 열정으로 열심히 살아가던 사람도 때로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잃어버린다. 그런 잘못된 욕망으로 자아가 무너진 미스터 김의 형태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바벨탑’과 유사하다. 세상과 자기 신체의 경계선을 구분하기 힘들게 된 미스터 김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지금 현재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자기 성찰과 새로운 변화의 순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결국 작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장 큰 주제는 ‘행복’이다. 가족이 함께 보내는 집이라는 공간의 순수한 가치에 대한 고찰이 결국 행복이라는 마음에 닿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