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Sachs
<Seated Woman> 캔버스에 합성 고분자, 잉크 182.9×152.4cm 2025
톰 삭스는 기술·디자인 걸작을 브리콜라주를 활용해 재해석하는 조각가다. 고급 소비재와 글로벌 브랜드 등에 대한 유머와 아이러니를 담은 작업을 통해 자본주의와 현대 문화를 날카롭게 조명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 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피니티>(4. 25~9. 7)전은 작가의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전시로, 200여 점의 조각, 설치작품을 방대하게 아우른다. 전시 기간 동안 나사의 우주 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작품을 작동시키는 <라이브 데몬스트레이션>이 아시아 최초로 시연되는데, 달 탐사, 채취,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등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가 녹아든 작품 세계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그는 같은 시기 개최된 개인전 <“피카소”>를 통해 모더니즘 거장의 작품을 재해석한 <피카소> 연작을 선보였다. 피카소의 언어를 동시대 맥락으로 포섭 및 재해석하고, 수작업의 흔적을 드러냄으로써 완벽한 생산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며 나아가 오늘날 예술의 의미를 되묻는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