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Yuan & Peng Yu
위안 1972년생 중국 & 1974년생 중국
2025 / 08 / 18
<Waiting> 유리섬유, 실리콘, 깃털 120×150×100cm 2006

순 위안과 펑 위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협업을 시작한 중국의 현대미술 듀오로, 급진적이고 도발적인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두 작가는 동물의 사체, 인체 조직, 산업용 기계, 감시 장치 등 파격적인 소재를 활용해 권력, 통제, 죽음, 인간 조건에 대한 질문을 제기해 왔다. 대표작 <Can’t Help Myself>는 피처럼 보이는 붉은 액체를 쓸어 담는 로봇 팔의 반복적 동작을 통해 무의미한 노동, 통제의 환상, 기계화된 인간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 외에도 <Dogs That Cannot Touch Each Other>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 폭력성, 윤리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룬다. 베니스비엔날레,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등에서 전시되며 국제 미술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고, 중국 내부에서는 때로 정치적 긴장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단순한 충격을 넘어서 미학과 윤리, 정치와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며, 동시대 아시아 미술의 실험성과 비판성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

Sun Yuan & Peng Yu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