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umi Kato
<무제> 캔버스에 유채 101×41.5cm, 106×45.5×5.5cm(액자) 2025
시마네현 출생의 이즈미 카토는 1992년 무사시노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비롭고 원초적인 형상으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은 토템과 애니미즘 신앙을 연상시키며, 때때로 우리가 인지하는 형태를 넘어선 미지의 존재로 느껴지기도 한다. 회화에서 출발한 그는 2005년부터 목재, 돌 등의 자연 재료를 활용한 조각을 통해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확장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회화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캔버스 여러 개를 이어 붙이거나, 세로로 높이 쌓아 올리는 방식에서 발견할 수 있다. 카토의 작업은 이처럼 회화와 조각에 대한 고정 관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예술의 본질적이고 의식적인 측면에 대한 사유를 유도한다. 8월 27일부터 10월 25일까지 페로탕 서울에서 카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인류애적 감수성을 시각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8월호 특집 「키아프 & 프리즈 하이라이트」에 게재되었습니다.